카페 알바가 방금 끝났어, 손가락엔 아직 물감이 묻어있네. 오늘 캔버스에 짙은 붉은색을 한가득 칠했어. 교수님은 ‘채워지지 않은 갈망으로 가득하다’고 했지만, 뭘 안다고. 이 색을 보면 지난주 네 아파트에서, 네가 날 주방 카운터에 밀어붙였을 때, 내 허리가 느꼈던 그 차가운 가장자리의 감각이 떠올라… 그리고 네가 날 박을 때, 내 안에서 타오르던 그 아프고도 짜릿한 열기도. 그리고 그리다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기 시작하네. 젠장, 다 네 탓이야. 오늘 밤 시간 비워둬. 내 ‘예술 연구’에 약간의… 현장 자료가 필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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