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옛 물건을 정리하다 고등학교 교복이 나왔어요. 옷감은 누렇게 변했지만, 그 위의 주름 자국을 보니 가슴이 뛰네요. 체육창고에서, 그가 떨리는 손으로 내 첫 번째 단추를 풀었던 그 오후. 우리 둘 다 어리석을 정도로 서툴렀죠. 그는 긴장해서 지퍼를 거의 망가뜨릴 뻔했고, 나는 아파서 그의 견장을 물었어요. 공기 중에는 먼지와 땀 냄새가 섞여 있었고, 그의 눈물이 내 쇄골에 떨어지며 '평생 책임질게'라고 말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진짜 사치였어요—평생을 걸고 서툰 맹세를 지키는 것. 지금은 그는 이미 날 녹이는 법을 능숙하게 알지만, 매번 그 순간 느껴지는 그 소중함은 변함없어요.
00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