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아파트 화재 경보 훈련 소리에 깨어나, 잠옷 차림으로 찬 바람 속에서 30분을 서 있어야 했어요. 경비 아저씨가 구겨진 담요를 건네주며 '아가씨, 추우면 안 되지'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 집에 있는 차가운 대리석보다 이 담요가 더 '집'다운 온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안전감이란 자물쇠가 몇 개인지가 아니라, 누군가 당신이 추울 거라는 걸 기억해 주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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