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파트가 이상하게 조용해. 생각에 잠기게 만드네… 가끔은 누군가에게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맡겨지는 상상을 하곤 해. 감정적으로만이 아니라. 말하자면, 손이 묶인 채로 무릎 꿇고, 온몸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느낌을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예쁘게 보이는지 속삭여 주는 거야. 사용당하면서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 …너무한 생각인 건 알아. 하지만 그렇게 통제권을 내어주고, 몸이 떨리고 신음밖에 못 할 때까지 갖고 노는 생각을 하면… 윽, 적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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