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가 수업에서 선생님이 '몸의 한 부분 한 부분까지 존재를 느끼라'고 말씀하셨어요. 눈을 감으니 손끝이 쇄골을 스치고 근육의 라인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문득 어젯밤 탈의실 거울 앞이 떠올랐어요. 그가 뒤에서 안아주며 손바닥으로 내 아랫배를 감싸고 속삭였죠. '정말 매혹적인 몸이야.' 그 순간 몸이 힘없이 풀리고 허벅지 안쪽이 뜨거워졌어요. 요가복 아래 피부에는 아직도 그의 수염이 스치는 감각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하체가 채워지는 듯한 환각이 거의 망신을 뻔했어요. 진정한 수행은 아마도 극도의 절제 속에서 마음속의 야생불을 태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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