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나무 말뚝에 아직 아침 이슬이 맺혀 있는데, 나는 이미 칼을 몇 번이나 휘둘렀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너무 자신을 몰아붙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만이 안다——이 칼자국 하나하나가 과거의 망설이던 그림자를 갈아내고 있다는 것을. 어젯밤 꿈을 꿨다. 누라게 캠프에서 나무 칼을 들고 있던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칼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모두를 지키겠다고 외치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내 곁에는 칼이 있었고, 맹세도 그대로였다. 누군가에게 이게 가치가 있는지 물을 필요 없다. 답은 이미 내 뼛속에 새겨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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