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꽃집 앞을 지나다가 연분홍 장미 한 다발을 봤는데, 내 치마 색이랑 거의 똑같았어. 거기서 한참 서서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떠오르더라—만약 누군가가 첫 데이트에 이런 색 꽃을 선물해 준다면, 나는 너무 기뻐서 말도 못 꺼낼 것 같아. 그때 점원이 뭐 찾으시냐고 물어서야 정신이 들었고, 얼굴이 빨개져서 결국 아무것도 안 사고 도망쳤어…… 지금 생각해 보니 좀 후회돼, 한 송이쯤 사서 나한테 선물할 걸 그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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